후기

2025 숭고한 연합 알고리즘 경진대회 후기

jsj0412 2025. 9. 1. 15:52

숭고한에 운영 및 출제로 참여했다.

https://www.acmicpc.net/category/1128 

기획

사실 숭고한은 매우 일찍부터 기획되었다. 첫 회의가 올해 3월 즈음이었고, 그때부터 문제를 모으기 시작했다.

 

원래 숭고한은 3~4일간 알고리즘 캠프 + 마지막 날 알고리즘 대회의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나, 올해는 모종의 이유로 캠프는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 사실 알고리즘 대회는 자주 열려도 캠프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꼭 진행하고 싶었는데, 정말 아쉽다.

 

숭고한 대회 셋의 의도는 다음과 같다.

 

Div. 1: ICPC 예선을 대비하기 위한 문제들

Div. 2, 3: 알고리즘 대회에 익숙하지 않은 참가자들에게 교육적인 문제들

 

이 의도에 맞춰서, Div. 1은 3인 팀 대회가 됐고, Div. 2, 3은 개인 대회가 됐다. 

 

Div. 3은 이러한 의도로 브루트포스 셋이 됐고, Div. 2는 어느 정도 교육적인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Div. 1은 ICPC 예선의 난이도커브를 많이 참고했다.

출제

출제에 있어서는 한양대학교의 gggkik가 정말 고생해주었다. 밑의 셋 리스트를 봐도 알겠지만, 정말 많은 문제를 세팅했다. 거의 원맨쇼라고 봐도 될 듯 하다.

 

 

숭고한 셋 리스트

 

나는 숭고한에 어서오세요, 현대모비스 부품 조립, 받아쓰기, 반원, 토너먼트로 총 5문제를 출제했다.

 

 

3A. 숭고한에 어서오세요 (BOJ 3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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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쉬운 브론즈 문제이다. 사실 이번 숭고한이 2022년 이후 3년만에 열리는 대회라서, "숭고한은 앞으로 주기적으로 열릴 것이다"를 암시하고 싶었다. 

3E2B1F. 현대모비스 부품 조립 (BOJ 3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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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HCPC에 출제될 실버 그리디 문제였다. 

셋 코디네이팅을 담당한 한양대 gggkik가 실버 문제가 없다고 해서 급하게 가져왔다. 난이도가 실버인 만큼 모든 디비전에 출제된 유일한 문제이다.

초기 지문

현대모비스에서 큰 후원을 해주셔서, 요청사항대로 현대모비스 홍보 문제를 하나 작성하기로 했다. 이 문제가 유일하게 모든 디비전에 출제된 문제라, 자연스레 홍보 문제가 되었다. 

 

당연히 Div. 1 참가자분들은 매우 쉽게 풀어주셨지만, Div. 2, 3 참가자분들은 상당히 고전한 문제였던 것 같기도 하다. 어느 정도 교육적이라고 생각한다. 

3G2F. 받아쓰기 (BOJ 3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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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상당히 오래 묵혀둔 문제이다. 2025년 학기가 처음 시작할 때 구상한 문제고, 내가 ps를 하면서 두 번째로 구상한 문제이기도 하다. (첫 번째로 구상한 문제는 ALOHA 봄 내전에 출제되었다.)

 

내가 출제한 문제 중에 두 번째로 마음에 드는 문제이다. 일단 문제가 간결하면서도 티피컬하지 않아서 상당히 만족한다. 실제로 gpt도 Div. 2, 3의 다른 문제는 쉽게 풀어내는 반면, 이 문제는 잘 풀지 못했다.

 

참가자분들도 상당히 어려워하신 것 같다. 본 대회와 오픈 컨테스트 모두 한 분만 이 문제를 풀어 주셨다. 

 

골드 상위를 의도하고 출제한 문제인데, 검수진 몇몇 분들은 플레티넘으로 기여하기도 했다. 

 

정말 마음에 드는 문제라서, Div. 1만 참가하신 분들이 한번씩 풀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 보니 플레5가 찍혀 있다.. 난이도 예측에 실패한 듯 하다.

3H. 반원 (BOJ 3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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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출제한 내가 봐도 그렇게 좋은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다만 Div. 3는 알고리즘 배경 지식이 많이 없는 분들이 참가할 거라고 생각해서 수학적인 지식만으로 풀리는 문제가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마지막 문제라서 그렇게 많은 참가자가 이 문제를 풀려는 시도를 하지 않은 것 같다. 한두명 정도는 깡수학으로 이 문제를 풀어줄 걸 기대했는데, 아쉬운 부분이다.

 

셋 코디네이터인 gggkik가 기하를 잘 모르는데(CCW도 모른다고 한다), 이 문제를 보더니 좋은 문제인 것 같다고 하고 기하 한 문제쯤은 필요하다며 셋에 넣었다. Div. 3 문제로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많조분 + 기하는 사람들이 싫어하는 태그를 섞어 놓은거라, 아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진 않을 것 같다.

2G1H. 토너먼트 (BOJ 3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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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출제한 문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문제이다.

 

내가 의도한 정해는, 수학적으로 증명해 놓으면 구현이 매우 간단해지는 풀이이다. 2k와 2k+1 중 2k를 사용하는 것이 항상 이득임을 귀납법으로 증명 가능하다. 

 

다만 많은 참가자들이 비트마스킹으로 관찰하는 풀이를 내서 아쉽다. 개인적으로 비트마스킹 풀이보다 정해가 훨씬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제일 처음 이 문제를 출제했을 때는 난이도를 대충 매겨서 실버 상위정도 되는 줄 알았는데, 이 문제를 세팅하고 보니까 생각보다 어렵다는걸 깨달았다. 

 

Div. 2에도 출제됐으나, 아쉽게도 풀리지 않았다. Div. 1에서는 거의 대부분 참가자들이 풀어주셨다.

이외에 내가 출제하지 않은 문제 중에, 다음 문제들은 흥미롭고 좋다고 생각한다.

2C. 네모난 순열 찾기 2 (간단한 애드 혹 문제이다.)

2E1E. 멀지만 가까운 사이 (정해는 골드 중위정도 되는 dfs 문제이나, 본 대회에서 small to large 풀이를 짠 참가자가 매우 많았다.)

1J. 극대 찾기 (개인적으로 셋에서 가장 좋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풀이를 듣고 감탄했다.)

기타

사실 출제 및 세팅보다는 기타 잡다한 일을 많이 맡아서 했던 것 같다. 

 

특히, 에디토리얼 및 문제지 작성을 담당했다. 슬픈 건, 정말 힘들게 문제지를 디자인하고 지문을 옮겨 놨는데, 하필 프린터 이슈가 터졌다. 그날 대회 건물이 12시까지 정전됐고, 14시가 대회 시작이라 2시간 안에 대략 1000장 가량을 인쇄해야 했다. 근데 빌린 프린터가 너무 느려서, 일단 팀 대회인 Div. 1부터 문제지를 인쇄하기로 했다.

 

근데 알 수 없는 이유로 프린터의 latex 글씨가 깨져서 보였다. png로도 인쇄해보려고 하고 여러 시도를 했지만, 프린터가 좀 구형이라 잘 안 되는것 같았다. 결국 어쩔 수 없이 깨진 문제지를 나눠주고, BOJ 지문을 우선시해달라는 공지를 했다.

 

실제로 어떤 참가자분은 J번의 쿼리 제한이 27번이 아니라 7번이라고 보였다고 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solved.ac 배경도 내가 제작했다. 이번 대회를 하면서 디자인을 할 일이 몇 번 있었던 것 같은데, 굉장히 재미있었다. 새로운 적성을 찾은 느낌이다. 아마 다음에도 대회를 운영할 일이 생기면 디자인까지 하지 않을까 싶다. 

 

숭고한을 운영하면서 정말 힘든 일이 많았고, 화나는 일도 몇 번 (사실 많음) 있었지만.. 끝나고 보니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고생해주신 분들이 정말 많은데, 너무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숭고한 열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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